안녕하세요,
이 시국 하와이 르포 2편에서는 오아후 노스쇼어의 풍경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노클링 성지인 하나우마 베이가 코로나의 여파로 닫혀있는 관계로 스노클링을 하기위해 노스쇼어에 위치한 샤크스 코브(shark's cove)로 향했습니다.
오아후의 노스쇼어는 겨울에는 서핑대회가 열릴만큼 거대한 파도로 유명한 곳이지만,
여름에는 파도가 잠잠하여 스노클링을 비롯한 가족단위 액티비티를 많이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가는 길에 오아후에서 제일 유명한 Giovanni's Shrimp Truck (map) 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보통 노스쇼어를 가는 길에 파인애플 농장 - Dole Plantation - 을 들르게 되는데, 휴업중이라 방문하지 못 했습니다)
피크 점심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우중충해서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줄이 없이 한가합니다.
제일 유명한 메뉴인 Shrimp Scampi를 주문했습니다. 여긴 언제나 정말 맛있습니다.
Hot & Spicy도 인기있는 것 같은데 이건 미국인의 입맛이 아닌 한국인을 겨냥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맵습니다.
참고로 올해 5월말에 호놀룰루 Kaka'ako 지역에 H Mart가 오픈하면서, 2층 푸드코트에 Giovanni's 분점이 들어왔습니다.
여기는 나중에 H Mart 및 한인 상점 편에서 다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한도전 팀이 와서 먹고간 HONO'S 트럭도 보입니다.
점심을 먹는 동안 푸드트럭 푸드코트에 총 4-5팀 정도 본 것 같습니다.
슈림프 트럭에서 조금만 차로 가면 Pupukea Beach Park 안에 있는 shark's cove (map) 가 나옵니다.
보통 때 였으면 찾아오는 인파에 비해 주차장의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여 뺑뺑이를 돌거나 먼 곳에 주차를 해야하는데,
요즘은 대부분 현지인 밖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주차와 시설 이용이 수월하였습니다.
이 곳은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어 물놀이를 즐긴 후 깨끗이 씻고 다음 장소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여름에는 파도가 거의 없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물놀이를 하기에 최적인 장소입니다.
얕은 곳이지만 물고기들이 떼로 이동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지만 어차피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에겐 큰 상관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 및 샤워실입니다. 시설이 잘 되어 있어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그 뒤로 차가 일렬로 주차되어 있는 곳이 주차장인데, 주차 라인이 한 줄 밖에 없어 딱 봐도 협소해 보입니다.
언제 비가 내렸다는 듯, 말끔히 갠 하늘입니다.
전문적인 휴양을 위해 빨간 텐트를 가져오신 분은 현지임에 틀림 없습니다.
마치 사람들이 하와이하면 처음 떠올리는 이미지 - 푸른 바닷가에 모래사장, 그리고 시원한 야자수 나무 그늘 - 를 대변하는 그런 사진이아닐까 싶습니다.
샤크스 코브에서 북동쪽으로 20여분 북동쪽으로 이동하여 오아후 북쪽 끝자락에 있는 Turtle Bay Resort 입니다.
현재 리조트는 운영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Public Beach Access (map) 는 열어두었습니다.
구름 낀 날씨에 불꺼진 콘크리트 스타일의 리조트 건물을 보니 왠지 구소련같은 느낌이 납니다.
아쉽게도 이름과는 달리 거북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 곳 역시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약해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터틀베이 리조트에서 남쪽으로 이동해봅니다.
관광객이 많이 들르는 Polynesian Culture Center 와 Kualoa Ranch 는 역시나 코로나로 인해 문이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아래는 운전을 하다가 풍경이 너무 예뻐 충동적으로 들어가게 된 Laie Beach Park (Pounders Beach) (map) 입니다.
이 곳은 노스쇼어 보다 파도가 센 편이라, 많은 로컬들이 나와 바디보드를 타고 있었습니다.
푸르고 가파른 오아후의 산을 배경으로 파도를 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인생샷이 나올 수도 있을만한 풍경입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당이 많이 떨어져 호놀룰루로 돌아오는 길에 유명한 레오나즈 베이커리에 들렀습니다.
말라사다 도넛이 워낙 유명한 곳이라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줄이 없었습니다.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매장에는 한팀만 입장이 가능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야외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맛있습니다. 다만 매우 달아 두 개 이상 먹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에 견줄만한 단맛입니다.
하와이에서 여러군데를 다녀본 결과, 원래부터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 외에는 기다리는 줄을 거의 보지 못 한 것 같습니다.
마일모아에서도 많이 언급된 돈까스 맛집 Tamafuji가 코로나 시국 하와이에서 제가 경험한 제일 긴 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Dine-in at Reduced Capacity 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편에서는 호놀룰루/와이키키의 유명 상점들과 그 외 시내 이곳저곳의 풍경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글 보기:
[이 시국 하와이 르포 - 1] 하와이 입도 / 와이키키
와우 시원한 하와이 모습 넘 좋네요. 코로나가 지나가면 오아후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하와이 다른 섬들도 좋지만 오아후도 오아후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물론 자연경관은 카우아이나 빅아일랜드, 마우이에 견줄바는 아니지만요.
또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요새 가장 기대하는 후기입니다 ㅎㅎ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정리해서 곧 올리겠습니다 :)
터틀베이 오랜만이네요 ㅋㅋ 거북이는 아예 보지도 못했었는데 ㅠ
우와~! 이시기에 제일 기다려지는 하와이 소식!! 지오바니 새우 트럭 옆쪽으로 피넛버터 맛집이 있는데 그집 무사한지? 궁금하네요! 전 오하우 다시 가고 싶은 이유가 맛집때문입니다ㅠㅠ 먹는거 너무 좋아요 ㅎㅎㅎ 한인 상점과 관련된 포스팅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에 갈때 너무 도움될거 같아요!
그 동네 대부분의 상점들이 shortened hours로 열기는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상점이 한산한 모습이긴 했습니다 ㅜㅜ
아마 2차 락다운이 들어간 지금은 essential을 제외한 모든 상점들이 닫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아후의 먹거리는 확실히 다른 섬에 비해 압도적이죠 ㅎㅎ 다른 편에 나뉘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진짜 2주 격리 하고 3-4개월 하와이에 짱 박고 싶어지는 사진들입니다.
너무 가고싶네요. 관광객들 없이 로컬들만 있으니 얼마나 한적하고 좋을지...
좋으면서 안 좋다고나 할까.. 현지인들도 어떤 인더스트리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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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스트 감사합니다 ㅎㅎ 마루카메 우동은 아직 안 망했구요(?)
다음 편에 쿠히오 거리와 와이키키 맛집들, International Marketplace 안 풍경 등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처음엔 오하우 인줄 알았는데 오아후 이더라구요 ㅎ 헷갈리기 굉장히 쉬운 이름인 것 같네요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그 맛있는 커피(이름이 기억안나네요)도 먹으러 다시 가고 싶네요 ㅠㅠ
코나 커피 말씀이신가요? 하와이에 커피 농장이 참 많더라구요 ㅎㅎ
너무나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스크랩해두었어요...
사진으로 보여주신 푸드트럭은 어제 티비로 본 곳이네요...^^
ㅎㅎ 괜찮은 푸드트럭과 먹거리가 참 많은 곳입니다 하와이
하와이야 잘있니~ 나도 그럭저럭, 곧 보자! (크흡!)
ㅜㅜㅜㅜ 크흡 ㅜㅜㅜㅜ
우와 2편 역시 너무 좋네요 ~
저기 제가 갔던 shark's cove 맞나요? 1월말 사진입니다 ㅠ
헉 역시 겨울 노스쇼어의 파도는 무섭네요...
아.. 좋네요. 지오바니도 그립고, 도넛도 그립고, 해변도 그립고. 오늘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러모로 참 특별한 추억이 남는 곳입니다 하와이..
사진 잘 봤습니다! 하와이에서 만난 거북이 사진 하나 대신 남깁니다 :) 저희도 turtle beach 에서는 한번도 못 만나다 다른 비치에서 만났네요.
해변에 있는 거북이는 한번도 못 봤는데 오늘도 사진으로만 구경하게 되네요 ㅜㅜ ㅎㅎㅎ 다이빙할 때는 자주 보이는 녀석들이 제가 해변에만가면 이상하리만큼 안 보이네요
오우 해변이나 다른 휴양지 같은곳들은 아직 폐쇄하지는 않았나 보군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는 오아후의 경우 해변은 폐쇄된 상태이지만 물로 들어가기위해 해변을 거쳐가는건 허용됩니다.
말라사다 도넛츠 진짜 먹고 싶네요!!! 진짜 입에서 녹았던맛!!
한국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파는 찹쌀도나쓰 처럼 설탕이 입에서 녹더라구요 ㅎㅎ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지치는 요즘 더욱 여행이 고파지는 사진들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노스 쇼어 정말 좋죠. 진정한 하와이 느낌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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