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ANA 마일 이용 아시아나 비지니스를 왕복으로 발권하였습니다. 한구간은 사용하였지만 LAX-ICN 나머지 구간을 다음주까지 사용못할경우 표가 취소된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었습시다. 댄공으로 아시아나가 흡수되면 아시아나 비지니스를 탑승할수있는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다는 생각과 비행기도 미친듯이 타고싶고 올해사용못한 마일이 흘러넘쳐 혹 격리없이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다음비행기를 탈수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일단 아시아나에 가능성을 문의해 봅니다.
영사관에 연락해보라합니다. 영사관에 전화를 합니다. 짜증나는투로 안됩답니다. 이유는 입국심사를 거치면 한국에 입국을 한것으로 간주가 되기때문에 무조건 2주 격리랍니다.
짜증이 밀려옵니다. 방법이 없을까 하다 법무부에 전화해 봅니다.
격리는 질병본부 소속이라 친절하게 그쪽으로 연락해보랍니다.
질본에 연락합니다. 이런경우는 처음이라면서 기다리라 합니다.
오래걸릴것 같다며 친히 미국으로 다시 연락을 주십니다.
결론은 도착해서 인터뷰할때 질본관계자에게 공항을 떠나지 않을것이고 24시간안에 다시 출발할것이다라고 얘기하면 에스코트조건으로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부랴부랴 표를 알아보았고 한국 가족들에게 간장게장을 포함한 여러가지 반찬을 부탁합니다.
비행기를 탑니다. 엘에이 공항은 한산하였고 비행기도 한산합니다.
비지니스 필수코스 라면을 먹습니다. 역시라면은 비지니스라면입니다. 인천에 도착합니다. 떨리기 시작합니다. 잘못 안내받았으면 어쩌지. 가족들을 못만나면 어쩌지. 게장먹고싶은데.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열체크하며 질본관계자에게 사정을 얘기합니다. 다음사람에게 이야기 하랍니다. 군인에게 갑니다. 자가격리앱을 깔아야 한답니다. 깔고 집주소와.연락처를.집어넣습니다. 군인에게.사정을.이야기합니다. 입국심사관에게 이야기하라 합니다. 입국심사관에게 이야기합니다. 짐찾고 질본 관계자에게 이야기하라 합니다. 점점더 불안이 엄습해옵니다. 짐을찾고 문밖을 나섭니다. 마지막 관문입니다. 가족들.얼굴이 보입니다. 게장은 먹을수 있겠구나 안도합니다. 질본관계자가 어느동네로.가냐 묻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자신들도 모른다며 질본에 전화를합니다. 일단잡아놓습니다. 일단 가지고온 선물을 가족에게 굴립니다. 그리고 간장게장을 토스받습니다. 얼굴을 보며 전화로 내년에 풀리면 올께하며 눈물과 함께 가족들을 말한마디 가까이 못하고 돌려보냅니다. 질본관계자가 전화를 끝냈는지 다음비행기 시간될때까지 바리게이트를 벗어나면 안된다 합니다. 바리게이트는 입국장 입구에서 전화기 빌리는 부스 반정도까지 쳐져 있습니다. 그안에는 화장실과 제과점 하나가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체크인 바로하고 라운지에 가있을 생각이였지만 12시간동안 그추운곳에서 있을 생각을 하니 갑갑함이 밀려옵니다. 10분정도 후에 체크인을 하고오면 안되냐 묻습니다. 전화번호 적고 다녀오랍니다. 체크인을 합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다시내려갑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바뀌어 있습니다. 또 사정을 다시얘기합니다. 아는게 없습니다. 라운지 가있으면 안되냐 묻습니다. 가랍니다.
오잉? 자가격리엡을 깔았는데 어찌해야 하는것이냐 묻습니다. 원래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연락하랍니다. 전화를 합니다. 사정을 얘기하고 전화하지 말것을 부탁합니다. 쿨하게 알았다 합니다.
머이리 허술해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전화가 몇분후 걸려옵니다. 질본 허락받았냐 묻습니다. 그렇다하니 알았다하고 전화 안하겠다 합니다. 자가격리엡을 지웁니다.
결국엔 에스코트해주는 사람 하나없이 3층으로 갑니다.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양심의 영역입니다. 나가고 싶은 유혹이 생깁니다. 연안부두가서 회한접시 먹을까 제물포가면 메밀우동이 있는데 동인천엔 닭강정도있지...하지만 영구입국금지 당할것같아 참고 조용히 입국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입국심사를 하는데 질본에 또 문의를 해야한답니다. 10분간에 긴 통화가 이어집니다.드디어 가셔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라운지 안에 입성해 너무나 무료한 나머지 사랑하는 마모에 글을 남깁니다.
비행기표 날릴것 있으시고 난 한국 공항이라도 다녀오고 싶으시다면 할만은 합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똑같은 해설을 무한반복해야한다는 귀찮음과 불안함이 있기때문에 그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또 이제도가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먼저 질본과 상의하시고 도전하셔요. 마스크 손세정제 꼭 챙기면서 안전한 여행하십쇼.
얼마나 다녀오시고 싶으셨을까 싶네요... 얼마전에 마모 회원분중에 환승 구역에만 계시다 다시 오신분도 계셨던거 같은데....
만약 출발지에서 왕복표모두를 받을수 있다면 환승으로는 이런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니 더 수월할꺼예요. 허나 전 간장게장이라는 대업이 있었기 때문에 ㅎ 솔직히 문 밖으로 나가 밖공기 들이 마시고 왔는데 너무 다리를 건너고 싶었습니다. ㅜㅜ
저요!! 입국수속 자체를 안하기에 바로 환승을 통해 출국장 진입이라 편했습니다. ^^ 링크
새글 파기 뭐해서 댓글로 업댓하나 합니다.
내년 1월 대한항공 일정이 나왔는데, LAX ICN 이 월요일 운항 재개 한다네요..
반대로 시카고는 있던 월요일 비행이 없어진데요..
코로나로 이런 상황도 생기는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너무길어지니 우울증 생길것같습니다. ㅜㅜ
진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상황입니다. 간장게장 축하하구요!
저도 이정도 상황이 연출될줄은 몰랐습니다.
크 간장게장 픽업하러 한국다녀오기... 고생하셨습니다. 글 읽는 입장에서는 너무 흥미진진하게 잘써주셔서 죄송할정도네요. 간장게장 맛나게 즐기시기를!!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까딱하다간 2주 감금될 뻔한 여행기였네요. 무사히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네 그래도 질본관계자랑 통화도 미리 해놓았고 그정도로 답답한 나라가 아니라 격리까진 안시킬것이다 생각은 하고있었습니다. 법무부도 확인하고 질본도 확인시켜주었으니까요. ㅎ
마모에서 본 후기중에.... 이런 어마무시한 후기는 간만에 봅니다. 0_0
어마무식한 후기였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요. ㅎ
우와... 약간 뭔가 톰행크스의 The Terminal 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 바로 저 앞에만 나가면 되는데 나갈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그래도 실행력이 대단하시다고 할까요. (게장하고)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그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가면 잡힌다는 생각 공항에서 못나가는 모습 ㅎ 어느정도의 자유 ㅎ
이야... 정말 멋집니다
미련했습니다. ㅎ
간장게장 등과 편도항공권때문에요?
개개인 자유라지만 솔직히 이해불가네요.
저도 머하는짓이지 싶었지만 가족얼굴 오분보는것도 나름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 영화한편을 보는 듯한 글이었습니다ㅎㅎㅎ
이부분이 킬링포인트였네요ㅋㅋㅋ
일하는.사람들이 모두 바뀌어 있습니다. 또 사정을 다시얘기합니다. 아는게 없습니다.
똑같은 설명을 반복적으로.해야한다는게 가장 큰 난관이였습니다. 직원들이 바뀌어 있을때는 황당함 플러스 난감했구요
아무리 비지니스라도,,비행기 안에서 마스크 쓰시고 오랜시간X2 비행기 타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스크쓰고있는게 가장 힘듭니다. 귀도엄청 아프구요. 나중엔 익숙해지더군요. 실내에서 하루종일 마스크 끼고 일하시는분들 존경합니다.
대박! 용자시군요. 이렇게라도 한국에 다녀오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열정이 대단하세요.
열정이 아니라 무지입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어.. 근데 원글님은 무사히 돌아오셨습니다만 (행정의 미비와 맞물려서)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14일 이하로 체류하는 경우 자가격리 중간에도 출국할 수 있었는데 그게 금지됐구요.
현재 입국절차의 취지를 생각해 보면, 일단 입국을 하고 나면 음성판정이 나올때까지 대상자를 isolate하는 과정(방역택시타고 집에가고 이런거)이 있는데, 글에 쓰신 것처럼 그게 지켜질 수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공항을 떠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입국자를 맞는(입국데스크같은) 사이드와, 출국자를 상대하는 (체크인데스크같은) 사이드의 대비 상태가 같을 수도 없을거고요.
원글에도 적혀있지만 혹시나 다른 분들이 따라하다 낭패보실까 해서 노파심에 적습니다.
(다른 분 여행기처럼 보세구역에 머무르다가 바로 출국하는 건(환승하는것처럼 하면 되니까) 가능합니다.)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원래는 에스코트로 바로 출국조건이라 허가해준거 같은데 에스코트하실 분이 근무교대하면서 붕 떠버렸네요. 근데 이게 허락되면 비행기 타고 가서 한국에서 물건받아오시려는 분들 계속 생길꺼 같은데 항공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방역에 위험이 생기니 이런 예외도 막아버리겠죠?
질본과 출입국관계소 입장에선 환승구역에만 있으면 되는것이니 입국심사까지 에스코트가 맞지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간 나쁜맘먹을수도 있기때문에. 그래도 출발전에 질본확인 전화는 필수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서 고국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이걸 활용(?)하면 환승구역에서 가족상봉도 가능할거같은데요.
격리장 바게이트를 두고 대화는 가능한 수준이였습니다. 잠시 얘기 나누셔도 된다고 관계자도 얘기했구요. 물론 이것도 케바케입니다.
기발하네요~ ㅎㅎ 간장게장 부럽고요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 ㅎ
그래서.. 어느집 간장 게장인거죠? 저도 좀 사먹게요..
저희 어머니표입니다. 장사는 안하시지만 김수x 간장게장보단 몇배더 맛있습니다. ㅎ
비싼 게장 이네요 :)
그래도 짐을찾고 가족들 얼굴볼수있었다니 너무 놀랍네요 .임국심사선 넘으면 안되던데...격리중 출국안된다해서 임국심사 선을넘을까말까 고민하다 온가족 공항서 돌아온 4월의 악몽이 ..$7000 kf마스크후기랄까 ㅎㅎ 참 공항서 하루자고왔는데 여권도 가져가고 출국때 비행기문에서 줘야된다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면세점도 직원과동행:( 원글님이 운이좋으셨네요
이게 항상 때에따라 케바케 같습니다. 질본에 문의하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오호.. 대단하십니다.
순간 나도 한번할까 라는 유혹이 에헴.. ㅋㅋ
질본에 꼭전화하셔요. 녹음까지 하면 더 좋구요!!
진짜....인천공항 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을 어찌 참으셨나요...! 저는 그 유혹을 참다가 스트레스로 병 날 것 같아요.ㅎㅎ 여행 잘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쫄보라
방역빌런이 되고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혹을 참는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ㅜㅜ
ㅜㅜ. 마음이 너무 저립니다.... ....... .....
드라이 하게, 쓴 글이 더 긴박감을 주네요.
소재성 100
문학성 95
감동성 20000
형편없는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2
와.......... 진짜 흥미롭고 기발하고 재미있어요. 하하하.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였군요. 추진력이 대단하십니다.
잠깐이나마 가족들 얼굴도 보고 ( 너무 반가우셨을 듯 ) 간장 게장도 받고 선물도 전하고...
짧은 시간에 하실 건 다 하셨네요. 한국에 갈려면 항상 준비도 복잡하고
오고가는 길이 멀다 보니 가면 오래 있어야 본전을 뽑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냥 옆집 가듯 비행기 타고 한국에 아침에 도착해서 서울에 있는 맛있는 식당에 들러 한끼 식사하고
저녁에 바로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거 한번 해보고 싶네요. ㅋ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녀와서보니 체력적으로 힘드네요. 아무리 비지니스라도 잘잤다고 생각했는데도 몸은 그게아니였나봅니다. ㅎ
와 체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그렇게 시간을 빼실수 있는것도 넘 대단... 직장인은 서럽습니다 ㅜㅠ
시간이있었으면 격리했을꺼예요. 저도 시간이없어서 이런 무모한 여행을 했습니다. ㅜ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겠네요.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못잊을꺼예요. 다시하라고 하면 못할것 같아요. ㅎ
헉 마일런도 아니고 보너스 항공권으로 이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셨네요!
우아 대단하십니다.. 윤이아빠님 잠깐 보고 그냥 보내셔야 했을 어머님, 가족분들도 맘 아프셨겠어요
결국엔 에스코트해주는 사람 하나없이 3층으로 갑니다.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양심의 영역입니다. 나가고 싶은 유혹이 생깁니다. 연안부두가서 회한접시 먹을까 제물포가면 메밀우동이 있는데 동인천엔 닭강정도있지...하지만 영구입국금지 당할것같아 참고 조용히 입국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
영화네요 영화 ... ㅠㅠㅠ
이런 후기가 귀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자유롭게 왕래하기 어렵지만 윤아아빠 님의 퀵턴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고 가시느라 고생하셨읍니다. 추가로 면세점 쇼핑도 유익하게 하셨기를요.
오래된 글 다시 토잉합니다. 이번에 출장 갔다가 다시 미국 돌아오면서 한국 경유할 예정인데요... 7시간 레이오버라, 지금도 이렇게 에스코트 조건으로 입국해서 가족들에게 짐 토스 받고 다시 체크인해서 출국할 수 있을까요?
정책은 수시로 변하기에 유관기관에 문의하는게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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