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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10월쯤 친구 한국행 발권을 도와줬습니다.
친구는 겨울에 한국에 들어가야 했고, 티켓은 비쌌고,
저는 마침 아멕스 골드에 들어온 델타 $300/$120를 묵히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래서 도와주기로 했죠.
그 땐 아직 저 오퍼를 기카로 액티베잇할 수 있단 걸 몰라서,
(1) 국내선 발권 후 취소해서 e-cert로 바꾸고,
(2) 그걸 적용해서 결과적으로 $120 할인 먹인 국제선 발권을 해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제 카드로 한 거고요.
(3) 왕편 출발 일정에 변동이 생겨 친구가 본인 카드로 차액을 내고 변경했습니다.
(4) 한국에 있는 동안 복편 일정에 변동이 생겨 또다시 변경했습니다. 여기선 차액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친구가 통화했는데 별 기억이 없고 상담원이 해주었다고만 하고, 영수증상에도 차액이 없네요. (제가 매번 발권 도와주는 친구입니다. 별 고민 안 하고 알아서 되겠거니 했겠죠 아마.)
우여곡절 끝에 어쨌든 친구는 복편 타고 미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 오늘 저와 친구 카드에 각각 (3) 에서 지불한 금액이 전액 credit으로 환불되어 들어왔습니다.
- 델타에서 비행 이틀 후에 (!) Refund Authorization 이메일을 보냈었습니다. 친구가 scam인 줄 알고 읽지도 않고 삭제했었다는데, 상대적으로 더 큰 금액을 credit 받은 제가 상황을 인지하고 물어보자 아 설마.. 하면서 보여 주더라구요. 당연히 본인이 Refund claim 한 것 아니고, 상식적으로 이미 탑승 완료한 항공권을 리펀드 클레임 할 수 있을 리가 / 했을 리가 없죠.
- (4)의 복편 일정 변경은 탑승 한 달 전쯤 했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3)과 (4)의 변경 모두 기존 항공권을 ecredit 처리하면서 새로 발권해 줬는데
(3)에서는 델타 영수증 상 Method of Payment에 친구 카드가 VISA***** 라고 들어가 있는 반면
(4) 에서는 같은 자리에 Org FOP AX***** 라고, 제 카드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FOP는 Form of Payment겠죠 아마.
갖고 있는 서류들을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이해가 안 되어서,
비슷한 경험 있는 분들 계실까 해서 올려 봅니다.
Refund Authorization 메일만 안 왔어도 뭔가 재발행하면서 저나 친구 카드로 완전히 재결제하나보다 했을 텐데,
쓰면서 보니 그건 이미 한 달 전 일이고. 너무 이상해서요...
마적단 분들의 지혜를 구해 봅니다.
리펀드가 아니라 차지된 상황이면 아마 글 쓸 시간에 델타에 전화를 했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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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둥둥가
2021-01-23 06:30:58
저라면 델타항공에 상황을 알리는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댓글 달아봅니다. 작성자님께서 오류인것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모르지만, 인지하신 상황에서 혹시나 크레딧을 받은건 회사의 입장에선 손실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혹시 연락해서 상황을 말하면 기분좋게 "You can keep the credit" 할 수도 있는것이고요 :)
언제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grayzone
2021-01-23 18:43:37
저도 peace of mind를 중시하는 편인데, 다시 가져가는 거야 그렇다 치고 (차라리 그냥 메일 하나 오고 다시 차지했으면 싶기도 합니다) 전화하는 게 너무 귀찮아요. 연결도 잘 안되고...
복실리턴즈
2021-01-23 09:27:13
반대 발전산으로 차지된 상황에서 돌려받으려고 전화해서 몇시간씩 소비하는 경우도 왕왕 있어서..
저는 이런 경우 그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친구들에게 발전산은 미국의 아름다운 고유 문화로 소개하고 있어요
네꼬
2021-01-23 09:36:19
ㅎㅎㅎㅎㅎ "아름다운 고유 문화" 너무 웃기네요
football
2021-01-23 13:35:00
동감합니다. 없던 티켓이 살아난 경우도 있었고요.
grayzone
2021-01-23 18:44:38
ㅋㅋㅋㅋㅋ
비슷한 느낌 같아요. 가져가면 그래 ㅇㅋ 싶을텐데, 이걸 전화해서 설명하는 게 너무 귀찮고 시간 아깝습니다. 그동안 당한 것도 괘씸한데...
grayzone
2021-01-23 18:46:29
일단 저쪽이 문제를 인지할 수도 있으니,
좀 둬 보고 연락해 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흔한 최악의 시나리오:
저희 쪽에서 문제 발견해서 정정 요청.
그 사이 델타 쪽에서 별개로 문제 인지해서 정정.
결과적으로 이중 정정 (두 번 차지) -> 또 전화해서 한참 씨름해야 함
이런 발전산도 마냥 농담이 아니라는 건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
ohot
2021-01-23 19:00:45
그럴가능성이.. 상당히 있을듯요. 그리고 이런경우엔 상담원도 어떻게 처리해야될지 몰라서 뭐가 좀 깔끔하게 안될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