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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타임쉐어 후기 - 플로리다

플로우즈, 2022-09-13 03:46:06

조회 수
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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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힐튼 타임쉐어 + 유니버셜 티켓 구매 관련해서 질문드렸었는데 답변 주신 분들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편히 잘 다녀왔습니다.

그럼 글재주는 없지만 타임쉐어 관련한 제 경험담 남겨보겠습니다.

 

힐튼 타임쉐어 

- 마모 꿀팁들 정독하고 1) 타이머 맞추기 2) 처음부터 우린 프로모션 때문에 왔고 크게 관심없다 시전할 것 3) P2가 약해져도 나만은 살아남아야겠다는 자세로 입장했습니다.

- 일단 입장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에 한 번 놀라고, 상담 부스에 설치되어 있는 시스템(?)에 두 번 놀라고, 부스에서 보이는 뷰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간 칼같은 모습을 보여왔던 P2도 마음 약해지는게 보이더라구요. 마모가 아니었다면 정말 그자리에서 구매하고 나올 뻔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 원래부터 팔랑귀.. 

- 그룹 프레젠테이션은 없었고(코로나 때문인지?) 처음 입장해서 설문지 작성한 후에 담당 세일즈맨이 와서 모델하우스를 투어해준 후에 바로 개별상담이 시작되는 구조였습니다.

- 90분 진행될 거라고 했지만 마지막 실랑이 기간 때문에 115분 정도 있다가 나왔네요.

- 처음에 세일즈맨이 가격이 affordable하다면 하겠느냐 라는 질문으로 상담을 시작하는데, 그때 yes라고 한 게 화근이었는지 마지막까지 이걸 물고 늘어지긴 하더라구요. 2) 처음부터 우린 프로모션 때문에 왔고 크게 관심없다 로 밀고 갔어야 했나봅니다.ㅎㅎ 

- 커미션 구조일테니 우리가 다음에 당신에게 구매를 하면 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favoritism 문제가 있어 이 방을 나가는 순간 본인과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합니다. 

- 세일즈맨은 이번 계약을 하고 안 하고는 너희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요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로 시작을 하긴 하였지만, 막상 저희가 계약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본인의 보스라는 사람을 2명 정도 데려와서 더 설득(위협..까진 아니었어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마치 영화속 한 장면 같았어요.. 

- 나중에 나오면서 같이 엘레베이터 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본인들은 오너인데 이번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제안한 딜이 예전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많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예이..?ㅎㅎ) 

- P2는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해도 정말 좋겠다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길래 그때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더라 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 그런데 주변 부스에 있는 사람들은 10이면 8은 다 계약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ㅎㅎㅎ

 

도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제 총평은 힐튼 타임쉐어 프레젠테이션은 생각보다 들어볼만 했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하와이로 가보겠다! 입니다.ㅎㅎ 

12 댓글

rabbit

2022-09-13 04:33:32

저는 상관없는데 P2가 워낙 질색을 해서 우리는 못갑니다. 하와이 급 땡기네요...

플로우즈

2022-09-13 23:07:30

하와이는 사랑입니다..ㅎㅎ

slowsde

2022-09-13 05:53:30

저도 p2의 마음이 약해서 한번 갔다가 정말 큰거 물어 올뻔했습니다. 그 뒤론 저런 프로모션은 그냥 남의 떡으로만 ....

플로우즈

2022-09-13 23:07:46

ㅎㅎ저는 p2가 넘어갈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핑크패딩

2022-09-13 05:58:54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비슷하게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타임쉐어 프레젠테이션 서너번 가봤는데요. 한두번은 너무 심하게 잡은적이 있긴 합니다. 애가 한두살쯤에 우유을 한참 먹을때에, 우유가 떨어져서 너무 울고, 시간도 지나서 가야 하는데 안보내줬어요. 담당자와 얘기를 끝내고 매니저가 왔을때인데 그 사람과 크게 얼굴 붉힌적이 있죠. 그래도 가격대비 생각하면 크게 나쁘지 않아 다음에도 또 할까 생각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플로우즈

2022-09-13 23:08:39

아이고 아기까지 데리고 가셨으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ㅠ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막상 다녀와보니 올란도는 그렇게 좋은 딜이라 보긴 어려웠던 것 같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음악축제

2022-09-13 06:52:32

딜 잘 처리하시고 나오시는 분들도 계신데...

막상 들어가시면 못그러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항상 마음 다잡는 글.

https://www.milemoa.com/bbs/board/5921284

플로우즈

2022-09-13 23:09:01

맞습니다. 저도 저 글 여러번 정독하고 굳게 마음먹고 갔었습니다.ㅎㅎ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예요!

LGTM

2022-09-13 23:46:26

아이고 글로 읽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얼굴 붉히는 흥정 자체를 굉장히 싫어하니까 안 하는게 맞겠죠? 두어번 힐튼에서 프로모 전화를 주더라고요. 전화에서부터 이미 압박감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아무튼 이런 걸 즐길 수 있는 원글님 대단하십니다!

플로우즈

2022-09-14 23:05:21

즐겼다고 하기엔.. 끝나고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오는 걸 느끼긴 했습니다만 ㅎㅎㅎㅎ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타임쉐어가 뭔지도 모를 때 덜컥 받아버렸었는데, 한 번 거절하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프로모를 준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라도 가시게 되시면 한 번 거절 후 수락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아날로그

2022-09-14 02:07:51

고생 많으셨어요. 예전에 저도 댓글이 달았었는데요. 원래 성격은 물러 터졌는데 그날 마모 글들 정독하고 맘 단디 먹고 갔더니 디게 쉬웠었어요. 그냥 솔직히 비싸다. 나중에 운영비 많이 나온다. 여행 많이 안간다. 이런식으로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니 얼굴 붉히는 것 없이 아주 스무스 하게 끝났어요. 그래서 앞으로 타임쉐어 오퍼 오면 또 하려고 생각중에 있습니다.

플로우즈

2022-09-14 23:06:45

맞습니다 저도 아날로그님 덕분에 그나마 수월하게(?) 대처하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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