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 딸과 P1, P2 이렇게 3인이 언제부터 꼭 가보자고 벼르던 Banff 여행에 나섰습니다.
5월 15일에서 19일까지 4박 5일의 짤막한 여정이었습니다.
1. DFW-YYZ (토론토)-YYC (캘거리) (Air Canada 마일리지 이용, 이코노미)
예전 코로나 때 토론토를 거쳐 한국을 가려고 에어 캐나다로 옮겨둔 마일이 있었어요.
그걸 겨우 연장연장 해오다가 6월이 만료일이라 이번에 3명 발권을 1 stop으로 끊었습니다.
에어 캐나다에 대한 악평을 익히 들어온 터라 걱정이 많았지만
이 역시도 캐바캐일듯 합니다. 저희는 딜레이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2. 캘거리 도착후 렌터카는 캡원 X 비즈카드로 받은 $300 여행 크레딧을 이용해 예약을 했는데요
Alamo에서 미스테리 카로 선택을 해 갔는데 (이게 좀 싸서요) 차 3종류중에 한대를 고를 수 있었는데
저희는 현대 KONA를 선택해서 4일동안 잘 타고 다녔습니다. $245 정도 지불했네요.
3. 첫 숙박 캘거리 공항근처 Hyatt Place (Cat 2, 포인트 숙박)
렌터카를 찾고 난 이후 시간이 밤 8시라 다음날 아침 일찍 움직일 요량으로 바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호텔은 지어진지 얼마 안된듯, 아주 깔끔했어요. 추천 합니다.
4. Banff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커피 한잔. Tim Hortons 커피집이 한국에 오픈해서 인기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이었는데 커피맛은 좋네요. ^^
가는 길에 Mistaya Canyon에서 짤막한 하이킹을 하구요.
눈이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데 그 수량이 엄청났습니다.
바로 예약해 둔 빙하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일단 30분 남아서 건물 안에서 배를 좀 채우고요. ^^
요런 특수차량을 타고 빙하지대까지 약 40분 정도 이동을 합니다.
눈이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5월에 눈이라니.... ㅎㄷㄷㄷ
요게 빙하 얼음이구요.
빙하 녹은 물을 담아서 온가족이 마셨습니다. 뭐.. 에비앙 수준은 안되었지만 차고 깨끗한 느낌은 들었어요. (배아프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몇 만년동안 형성된 빙하라고 하던데... 지구온난화로 1년에 몇 미터씩 (?) 빙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지구가 많이 아픕니다 여러분... 지구를 더 많이 사랑해야겠어요.
업체측에서 제공한 차를 타고 산 높은 곳에 설치된 Skywalk 도 방문했습니다.
인물 사진 위주로 사진을 찍다보니 풍경 사진은 별로 건질게 없.... ㅠㅠ
눈이 내리는데 해가 떴어요. ㅎㅎ
높은 산 밑이라 호수가 엄청 많더군요.
Lake Louis 앞에 있는 유명한 Fairmont Hotel 이구요. 커피만 한 잔 했고, 저희는 다른 숙소에 묵었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은 Louis Lake 앞에서 사진 찍고 대부분 돌아갑니다. 저희는 레이크 끝까지 걸어갔다 왔어요.
경치가.... 경치가.... 어머! 이건 꼭 봐야해!! @.@
편도 40분쯤 걸리는 길을 사진 찍느라 자꾸 서고, 끝에 가서도 한동안 경치를 구경하고 돌아오니 ... 왕복으로 1시간 40분쯤 걸린듯 해요.
여기가 Lake 끝자락 입니다. 물 색깔 예쁘죠?
Lake Emerald.. 정말 물 색깔이 에메랄드 빛이었어요.
Johnston Canyon으로 하이킹도 다녀왔는데요. 물가로 걷는 길이 너무 예뻤습니다.
날씨는 지역마다 자꾸 바뀌어서 눈이 오기도 하고 가끔 예쁜 하늘도 보여주었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 한번 뛰어 올라 볼까? ~~~
석굴을 지나면.....
폭포가....
여기 저기 다니다 보니... 엇!! 고... 곰이닷!
요런 친구도 만나고요....
빙하를 다녀온날 벤프 시내로 돌아와서...
딱 뜨끈한 한국음식이 땡기던 차에... 세상에 이곳에도 한국식당이...
육계장 한그릇 뚝딱 ㅡ
일하고 있는 한국 젊은 청년이 있어서 몇가지 물어봤어요.
겨울에는 섭씨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가기도 한다고....
저 혹시 여기 직원분들은 여기 밴프에 사세요? "네. 저희는 직원숙소가 따로 있어요" "와 ㅡ"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엄청 높이 올라왔죠?
계단을 걸어 약 30분 정상까지 다시 올라갈수 있었습니다. 아침이라 눈이 좀 미끄러웠네요.
산 정상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 ㅎㅎ
곤돌라 도착 지점의 전망대에 식당이 있습니다. 예약 하셔야 합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부페식인데... 식사도 꽤 괜찮았네요.
이 경치에 식사라니... 맛이 없으면 사기겠죠?
Banff 시내에 있는 Brewery 겸 식당입니다.
국립공원을 많이 다닌 딸 얘기가 국립공원 근처엔 Brewery가 항상 있다네요? @.@
술 만드는 사람들이 이런 좋은 경치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이런 좋은 경치에 사는 사람들이 술을 좋아하는지? 는 모르지만... ㅎㅎ
여기서 만드는 각종 Ale Beer를 Sampler 형식으로 맛볼 수 있었어요. 오~~ 이 집 술 좀 하네요!!
* Banff 꿀팁하나 드릴께요. 밴프 시내는 파킹랏 어디나, 또는 길가에 세워도 모두 주차료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요 136 Bear Street은 그로서리 바로 옆에 있어요. 1, 2층에 파킹하는 것은 역시 유료이지만, 3, 4층에 파킹하는것은 무료입니다. (써있슴)
고마워서, 저희도 그로서리에서 쇼핑 좀 했답니다.
5. Banff 숙소
운이 좋은건지 저희가 숙박한 한달전에 밴프 시내에서 5분거리에 Marriott 계열의 Moxy 호텔이 생겼습니다.
저는 지난 1월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좋은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가격이 ㅎㄷㄷ 하더라구요.
Banff 지역은 좀 특수성이 있어서인지 우리가 잘아는 4대 브랜드 호텔이 거의 없어요.
제가 아는게 맞다면 이 지역에서 Moxy 호텔이 첫 브랜드 호텔이 아닌가 싶어요.
작년말에 아멕스에 들어온 Marriott 호텔 오퍼를 통해서 약 30% 할인된 Gift Card를 구매해 뒀는데..
여기서 제대로 써먹었네요. 첫날 직원은 잘 모르던데, 다음날 아침 매니저에게 얘기하니 해주겠다고 하고
체크아웃도 잘 했습니다. (Banff Moxy 기카 받음... 업데이트 해주세요. ^^)
캐나다 달러로 이틀에 $841 (세금포함, 하루주차비 $25 x 2포함, 미화로 $611) 를 기카로 지불했습니다.
새 호텔은 20%쯤 먹고 들어간단 것은 언제나 진실인듯 싶습니다. 깔끔하고 뽀송뽀송 했어요.
Check in 할때 카지노 칩모양의 Free Drink를 세개 줘서 1층 바에서 즐기기도 했습니다.
1층에는 앙증맞은 폭스바겐 미니밴 식당이 있었어요.
자전거는 유료로 빌려주더라구요. 여름철이라면 선선한 바람맞으며 밴프 시내를 한바퀴 돌아도.. 굿 아이디어!
수영장도 뜨끈뜨끈 하게 요렇게...
주말을 맞아서는 호텔 한곳에서 Live 공연도 진행했습니다. 주말마다 공연이 있는듯 했어요.
방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셋이 지내기에 불편하진 않았어요. 침대가 요렇게 생긴것은 제주 JW 메리엇 호텔이후에 두번째네요.
아침에 일어났더니.. 창밖에 눈이.. 눈이....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 눈이 내린다!... " 이 노래가 저절로...ㅎㅎ
이틀동안 정말 편하게 잘 묵었습니다. 위치도 좋구요.
6. 캘거리 하얏트 리젠시 (Cat3, 포인트 숙박)
굳이 실책이랄것은 없지만, 캘거리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이고,
언제 캘거리를 와 보겠나 하는 마음에 조금 일찍 캘거리로 왔습니다.
호텔방을 스윗으로 업글까지 받았지만, 캘거리 시내는 정말 실망했습니다.
여기저기 노숙자 모습에 걸어다닐때 마다 맡아지는 마리화나 냄새... ㅠㅠ
딱 한바퀴 돌아보고 호텔안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차라리 밴프에서 시간을 더 보내다 느지막히 올껄)
딱 요 사진만 좋아보이구요. 나머지는 설명이 불가합니다. ㅠㅠ
방은 넓은 스위트 룸을 제공해줘서 편히 지냈습니다. 위치도 좋았구요.
라운지는 조촐합니다. 음식은 공짜니까 먹는다?
7. YYC (캘거리) - DFW , 아멕스에서 MR로 AA 직항
아멕스 트래블에서 17940 MR X 3명 = 53820 MR X 0.65 (비플 할인) = 34983 MR로 티켓팅했습니다.
이번에도 비플할인 받아 끊었으니, 마성비는 만족했습니다.
캘거리 공항에서도 라운지 잘 이용했구요.
8. 총 평
국립공원을 모두 다닌것은 아니지만, Banff는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더우기 5월에 눈 구경 한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했구요. 이 때문에 길이 차단되어 가보지 못한곳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 모두 여름에 꼭 다시 오자고 할만큼 만족스런 여행지였습니다.
이번에도 마모 덕분에 마일 모아서 알차게 여행했네요.
마모를 알기전과 알고난후 여행의 질,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슴을 절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마 : 마상을 입으셨다구요?
모 : 모아둔 마일로 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