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업뎃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집앞 우체통에 메일가지러 가다보니 같은 단지안에 있는 집에서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무빙세일을 한다고
붙여놨더군요.
단비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우연히 그집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마침 현관문을 열어놓고 안에서는 짐 정리하는지 분주합니다.
"너네 무빙세일 한다며?" 물어보니,
"응.. 들어와서 구경할래?" 합니다...
안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는데, 이층 거실 한가운데 벽에 걸어놓은 삼성 TV가 눈에 띕니다..
상태를 보니 양호한 것 같고, 뒷면을 보니 스마트는 아니지만, USB도 있고, Ethernet포트도 보입니다.
"이것도 팔아?"
"응.. 팔아.."
"얼마나 쓴거야?"
"한 삼년? 근데 거의 보질 않았어."
"팔면 벽걸이까지 같이 파는거야?"
"그럼.."
"얼마에 팔고 싶은데?"
"음.. 아직 가격은... 가격은 내일와서 얘기해.."
이런 싱거운 사람.. 하고 그냥 왔다가,
일요일 교회에서 돌아와서 다시 갑니다..
"나 또 왔어"
"응... "
"TV 아직 있어?"
"응.."
"가격은?"
" 400불 정도 받으면 좋겠는데.."
일단은 화면상태를 보고싶었는데, 이놈의 TV는 Blueray에만 연결되어 있고, 케이블이나 안테나도 없더군요...
집에가서 내가 쓰는 안테나를 가져옵니다..
안테나를 꼽고 채널 프로그래밍을 하고나니 공중파들이 잡히는데, 화면 좋습니다...
구글로 모델명을 - LN40B640R3FXZA - 검색해 보니 몇군데서 Refurb.를 $400정도에 팝니다...
안테나 꽂아서 공중파가 나오는 걸 보더니 집주인이 묻습니다...
"그거 뭐야?"
"내가 쓰는 안테나야.."
"그거 꽂으면 공중파가 나오는거야?"
"응... 몰랐어?"
"응..."
이 아저씨 갑자기 흥분하더니 밑에 내려가서 거의 Spanish Only이신 사모님과 Spanish로 열띤 토론을 합니다...
"마눌.. 저 TV 잘 나오는데 팔지 말지..."
"안팔면 뭐하게?"
"그냥 뒀다가 쓰던지 아님 동생 주던지.."
"아 시끄러!! 그냥 팔어"
(참고로 위 대화는 정통 Spanish 번역이 아니고, 그냥 눈치로 짜 맞춘 번역임을 알려 드립니다...)
단 네마디 만에 아저씨 깨갱.. 합니다... 영어는 못해도 마눌님이 갑입니다..
깨갱 한 아저씨가..
"얼마에 사고싶어?"
"벽걸이까지 $200 정도면 살께"
"그건 너무 싼데..."
여기서 마적단 신공 나옵니다...
"온라인에서 Refurb를 $400에 파는데, 너한테 사는건 Warranty도 없잖아.. Warranty 주는 카드도 안 받고...
$200불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마눌님과 저를 번갈아 보시던 아저씨...
"$200불에 하지 뭐... 근데 벽걸이는 네가 알아서 띠어가야해..."
"No Problem.."
이거 잘 산걸까요??
이렇게 창졸간에 $200불에 40" TV를 집으로 가져 왔습니다...
가져와서 스텐드 끼워서 세워놓고 틀어보니 잘 나오더군요...
그런데, Ethernet 포트에 랜선을 끼워도 제 컴터로 연결하는게 잘 모르겠어서...
고수님들의 가르침을 또 청해야겠네요..
알려주심에 미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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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삼성 DLP TV의 램프가 또 돌아가셨습니다... 매년 램프 갈아끼우기도 귀찮고 해서 TV를 바꿔보려구요...
Costco에 어제 가보니 아래 모델을 팔고 있던데, TV 고수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괜찮은 선택일까요?
3D에 특별히 집착하지 않아서 필요 없을 것 같고, 그저 Wifi로 컴터에 다운받은 드라마나 쇼프로 집사람이 볼 수 있게 해 주고 싶네요...
TV 고수님들의 고견에 미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