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자구요

papagoose 2015.05.25 18:32:19

호텔 불편 보상 문제로, 닉따라 간다는 마모 게시판의 속설대로 댓글이 분분한 글에 다시 댓글을 달면 위로 토잉될까 봐 새로 써 봅니다.


그냥 하고 싶은 말 다 쓰고 살자구요. 여기가 뭐 학교나 인성 교화소도 아니고 잘잘못을 가릴 것도 없고 누가 잘잘못인지도 분명치도 않을 때가 많구요... 항상 의견이 분분한 댓글들을 보면 전부다 뭐 아주 틀린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별로 없구요, 나름대로 다 타당성이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것을 뭐라하면 또 중언부언하게 되고 하니까요!


그렇게 주고 받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만, 기왕이면 재미있는 일을 주고 받는 게 더 낫잖아요? 심지어는 동네 계 모임이나 동창회 같은 데서 끼리끼리 노는 뻘글이 더 정다울 때가 많으니까요.


그냥 하실 말씀들 하시고 그런 시선차이도 있구나 하고 자기 의견 쓰시고 그러자구요. 

다만, 다른 분의 의견에 반박하는 의견을 다시려면 본인이 쓴 내용에 두번 설명하지 않도록 잘/정리해서 nice하게 쓰시구요. 혹시라도 다시 글이 달려도 재반박하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을 가지고 댓글을 쓰면 않될까요?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살면 병 난대요...ㅎㅎㅎ 싸우지는 말자구요!



* 주일날 교회 갔더니 목사님이 그러시대요. '세상에 나를 진정으로 가르쳐 줘서 나를 변화하게 해준 진정한 스승은 없었다.' & '진정한 스승이란 있을 수도 없다.' ==> '다만 내 원래 마음과 진지하게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 의견 때문이 아니라) 내가 변화한 것이다'라고요. 

생각해 보니까 맞는 것 같아요. 내가 싫어하는 말이나 원하지 않는 말은 어지간해서는 듣지 않기 마련이거든요. 겉으로야 수긍하는 듯 해도 속마음은 전혀 요지부동이었더라는 것을요...


그리고는 이런 말씀을 하시대요. 요즘 소통의 홍수 속에 산다. Facebook, Tweeter 등의 SNS, 블로그, 신문, 종편 ... 수 없이 많은 말들이 난무하지만, 결국 바닥에 깔린 의미는 '자기 이야기를 들어 달라는 것' 아니겠냐구요...


갑자기 마일모아 게시판 생각이 나면서 머리가 띵해지더군요. 네! 우리 모두 자기 이야기 들어 달라고 하고 있는거잖아요? 공감가는 이야기 나오면 신나서 댓글 달구요... 하지만 모두들 그런 마음이니까요, 마음에 안 들어도 저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하고 이해해 주시면 어떨까요?


물론 염려하는 여러가지가 있죠! 악용, 물흐리기, 악의적인 행동... 이런 것은 막아야 하겠지만, (마모님이 잘 해 주시고도 계시고요...) 전반적으로 이만한 게시판이 어디 있나요? 나름 그래도 괜찮아요! :)







P/S 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한가지 요즘 게시판 서운한 것을 쓰자면, 전부 자기 이야기 들어달라는 것하고 뭐 해 달라는 것만 있지, (자기 자랑을 빙자해서라도) 뭐 도와 드릴께요 하는 것들이 너무 없어요..... ==3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