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CA
다시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목소리가 상냥합니다. 왠지 따뜻한 출발입니다.
이번에도 카드 수가 많다고 합니다.
체이스: 카드 수가 많아
나: 응.. 블라블라. AU야.
체이스: 오케이 근데 니 인컴에 대해 물어볼게 있어. 이거 어떻게 이 금액이 되는겨?
나: 블라블라. 요리 조리 더하면? 됐지?
체이스: 응 충분히 설명 된다.
자 여기서 결정적인 단어가 나옵니다.
체이스: 니 크레딧 히스토리가 가장 처음 만든게 겨우 8개월이야. 그 사이에 총 3장 만들었고 이거 좀 찜찜한데....
나: 그 전에 데빗으로 꾸준히 써 왔고 밀린거 하나 없이 잘 갚아 왔어. 나 정말 너네 카드 쓰고 싶어. 여행도 좀 다니는데 베너핏도 너무 좋고. 사리 만들면 아멕스 못쓰고 너네 카드만 쓸 것 같아. (옆에서 와이프가 남 눈치 안보고 할 말 다 하는 인간이 왠일로 저렇게 저자세를 취하냐며 피식 웃습니다.)
체이스: 응 그렇긴 하네. 그럼 마지막으로 좀 기다려줘
감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크레딧 히스토리 짧다고 언급 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되는 분위기에 저도 흥이 났습니다.
와이프: 왜 왜. 이번에는 진짜 될 거 같나?
나: 응 이번엔 먼저 묻고도 기다리라네. 감이 좋다.
와이프: 진짜가? 이야~ 나도 이제 10만 생기는 거가.
나: 남편만 믿어라 ~ ㅋㅋ
10분쯤 기다립니다.
웨이팅 음악이 스파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 같습니다. 제 마음도 차분해 집니다.
머리 속으로 10만 마일로 어떻게 쓸까 이리 저리 궁리를 하며 UR챠트를 한번 살펴 봅니다.
체이스: 응 다 봤는데.
나: 응응.
체이스: 미안해. 니 크레딧 히스토리 짧아서 안될것 같아. 가까운 브랜치에 가서 다른카드 알아보고 만들어봐. 정말 미안해.
나: 가장 가까운 브랜치가 뉴저지가 여기는 메릴랜드인데? 다시 한번 고려해 주면 안되겠어? 나 진짜 너네 카드 쓰고 싶은데?
체이스: 이미 한거야. 미안해.
나: 그.. 그래.. 고마워.
와이프: .................... (이미 눈치 챈듯)
분위기 상으로는 분명 될 것 같았는데 최종 승인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빠꾸를 먹이는지
아니면 전산상으로 어떤 스크리닝 기준이 있어서 통과 자체가 안되는 건지...
제가 보기에는 전자 같은데.. 여튼 안되네요.
세번은 전화 못하겠습니다.
좀 기다렸다가 프리덤 만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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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사리 신청 7-10일 떠서 리컨 전화 했습니다.
제가 영어가 좀 더 나아서 제가 와이프인냥? 전화해서
나: 스테이터스 좀 알고 싶어.
체이스: 이미 꽝이야. 카드가 많아.
나: 아니야 아멕스 3개 말고는 AU야. 그리고 더이상 안 써. 다 닫았어. 그래서 그것 말하려고 내가 전화 한거야.
체이스: 그래? 그럼 니 인컴 어떻게 되냐?
나: 일년에 이만큼 받아. 충분하지?
체이스: 잠시만 기다려봐 리컨시더 할께.
15분 후.........
마치 될 것 처럼 기다려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에 웨이팅 뮤직에 맞춰 춤도 추고 와이프에게 될 것 같다며 허풍도 부리고
퍼스트 태워줄께 그러며 신나게 기분 내고 있었는데..
다시 체이스: 안된다. 니 크레딧 히스토리 너무 짧아. 작년 5월에 만들어 쓰기 시작했네 아멕스.
나: 아... 꼬박고박 잘 내고 미국에서 산 시간은 5년째야. 문제 없어.
체이스: 그래도 안되. 너무 짧아. 마이피코 들어가서 읽어봐.
나: ...........
와이프: 됐나?
나:.....
.....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