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 가입 후 몇년 만에 드디어 처음 올리는 글입니다만,
그저 오늘 하루 있었던 어이없는 대화 하나 남겨보고자 합니다.
오늘 5살 아들이 자꾸 뭘 찾아달라고 합니다. 스피너. 케잌을 만들어야 하니 그 빙글빙글 돌아가는 스피너가 필요하답니다.
아 그래. 그거. 레이지수전. 엄마가 어디다 치웠어. 정리했어.
맘~ I know you hide it someswhere.
(귀찮) 어, 엄마가 정리했는데 어디 뒀는지 까먹었어.
오~~~~~ did you eat it!!!?????
캐나다에서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국말 배울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듭니다.
이러다 정말 나중에 잘못 '알아먹고' 멱살잡이라도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막대사탕 sucker 손에 들고
Are you 빠라링 my candy? 이러는 딸래미도 있고,
한국에는 사당역이 2개 있다고 진심 주장했던 남자(@Moey)와 살고 있고... (사당역과 국회의사당역)
역지사지라는 훌륭한 말이 있죠. 내가 완전 웃긴 영어 할 때도 많겠지 뭐 하며 씁쓸하게 웃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