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토요일까지 다른 유닛으로 강제 이사 당할것 같습니다.

피들스틱 2021.02.05 05:32:23

안녕하세요. 좀 황당한데 상의드릴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이라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Leasing office에서 토요일까지 다른 아파트 유닛으로 이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왜냐면 현재 화장실에 곰팡이가 생겼는데요. 대공사가 필요해서 제가 나가줘야 한다고 합니다. 새집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능하면 아파트에서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은 마음인데요. 약간의 걸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너무 급하게 이사를 요구합니다. 수리 일정도 있고 놔두면 더 악화되서 그런것 같은데 그래도 좀 푸쉬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네요. 2 bed 아파튼데 와이프가 한국에 있어 혼자 이사를 해야합니다. 당연히 사람 써야 할 것 같고, 아파트에서 이사비로 $150정도 준다는데 사람 쓰는데 택도 없는 금액이죠;;; 그런데 궁금한 점이 이런 문제로 다른 유닛으로의 이사를 강제 할 수 있나요? 그럴 생각은 없지만 안나가고 버티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둘째는 유닛의 옵션이 다릅니다. 저희집은 바닥이 하드 플로어 인데 아파트 측에서 제시한 집은 카펫입니다. 하드 플로어집은 3월 중순에 나온다는데 그렇다고 또 그때 이사를 할 수는 없으니 답답합니다. 없는 집을 내놓으라고 할 수도 없으니 어쩔수 없는 것 같은데요. 대신에 이걸 이유로 현재 contract을 종료하고 month-to-month로 계약을 바꾸자고 해보려는데요. 해줄까요?

 

미국에선 뭔가 일이 생기면 답답하고 걱정도 두배로 되고 그러네요. 괜히 내가 아시아인이라 막무가내로 대하는 건 아닐까하는 자격지심같은 생각도 들고요. 아무쪼록 마모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