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 온지 별로 안돼서 잘 모르는데 최근에 어떤 글을 봤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Check bill 에 Tax도 포함돼있고 그 총 가격에 대한 팁도 내라고 돼있어서,
tax는 뺀 금액의 나머지 (음식값)에 대한 팁을 주니까, 종업원이 따라 나왔다는 글을 봤어요.
예를 들어, $200불치의 밥을 먹었다면
$200 (음식) +
$12 (텍스) +
$38 (팁 18%)
= 총 $250불
요즘 보니까 음식값+텍스 에 대한 팁을 Bill에 부과하더라고요.
한국 같은 경우는 텍스를 소비자가 부과하지만 정가에 텍스를 붙이는게 아니라, 텍스포함 된 가격이 정가거든요.
($10불짜리 음식이면, $9불이 음식 + $1불 텍스, 소비자는 정가 $10불만 냄)
미국 팁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데 텍스 논쟁이 있어서.. 마모님들은 어떻게 팁 계산하시나요?
저는 솔직히 마음에 안 들면 10%만 줘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미국 식당은 괜찮은데 한인 식당은 아주 대놓고 눈치를 주더라고요..
와.. 정말 길게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글 남길 때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마모에는 너무 주옥같은 지식과 지혜들이 넘쳐나서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길거리 떡볶이 이야기를 보다가 생각난 저의 마음가짐인데요,
1. 제가 대학 다닐 때 전철역 앞에서 토스트 팔던 할머니는 정말 싼 가격 (천원)에 토스트를 판매하고 계세요. 그리고 오뎅은 700원이었는데 오뎅 1개, 토스트 1개 먹으면 1700원인데, 잔돈 300원 받기 너무 죄송하니까 항상 2천원씩 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이후에도 친구들이랑 먹을 때도 잔돈이 남아도, 안 받고 그냥 드렸던 기억.
왜냐하면 할머니가 너무 친절하게 해주시고 정말 친 할머니처럼 대해주시고 따뜻하게 해주셔서 잔돈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2. 미국에 오니까 Tip이 의무가 되어버리니까 주기가 오히려 부담스러워졌다고 해야하나.. 이게 그냥 willingness 가 아니라 duty가 되어버린 시점에서는, 팁을 즐겁고 감사한 마음에 주기보다는 오히려 부담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server 분들 중에서 정말 친절하게 해주셔서 tip 주는게 안 아까운 분도 계시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면 특히 한인식당은 server 분들이 음식 가져다주시는 거 말고는 미국 식당처럼 더 필요한 것이 있냐 묻거나 하시는게 없어서.. 이럴 땐 tip 주는게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무튼 이렇게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택스 신경 안 씁니다. 그 날 식사를 하면서 얼마나 내 요구를 잘 들어줬는지, 식사의 경험이 만족스러웠는지 그게 제일 중요해요.
자주 가는 단골집이든, 살면서 단 한번만 갈 곳이든 관계없이 그 날 식사 경험에 따라 팁 많이 줄 때도 있고 (최대 25%) 기분 안 좋으면 적게 줄 때도 있어요 (최저 15%)
(아마 단골이면 팁 많이 줄 가능성이 높아지긴 하겠지만요 ㅋㅋ)
개인적으로 팁 관련 논쟁에서 그나마(?) 의미가 있다고 보는건 팁의 존재 자체에 대한 논쟁이라고 생각해서.. 미국은 팁이 당연시되고 또 필요한 곳이니만큼 그냥 별 생각 없이 표준 퍼센티지를 정해놓고 맘에 안들면 그 밑으로, 맘에 들면 그 위로 줍니다.
애초에 별 생각이 없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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